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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14. 2024

<도을단상> 6년만의 백두산 계획

통일된 강역에서 살아갈 아들을 위해

<도을단상> 6년만의 백두산 계획


다음주부터 7월 12일까지 업무 출장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 여세를 몰아 곧바로 하계 휴가여행을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2019년 여름, 아들의 대입에 맞추어 민족의 기상과 호연지기를 맛보게 해주려는 생각에 단 둘이 떠났던 여행이 고구려 역사여행이었죠. 그 때 처음 백두에 올랐습니다.


6년이 지나 아들이 4학년 졸업반이 된 올해 다시 아들과 함께 백두에 오르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마디에 굵은 기억의 나이테 하나 더해주고 싶은게죠.


6년 전에는 대련에서 백두까지 왕복 2천 킬로를 달리는 6일코스였지만, 올해는 제가 또 나이를 먹었기에 장춘이나 심양에서 바로 백두에 오르는 짧은 코스로 다녀 오려 합니다.


북한이 백두산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넘겼고 그래서 중국을 통해 백두를 올라야 하는 분단 조국의 아픈 현실로써가 아니라, 그저 양꼬치에 맥주를 무제한으로 먹여준다는 것으로 아들 녀석의 시간을 구걸해야 한다는 사실이 주는 '세대의 차이'와 동시대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시대의 차이'를 목도하면서, 나라 걱정하는 이가 없다는 생각에  낮은 중얼거림으로도 '지도자 없는 시대'의 비루한 정치인들이 아쉽습니다.


공화가 안 된다면, 민주의 땅에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기를, 그렇게 통일된 강역에서 살아가기를 기도하고 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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