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에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요타에서는 5Why라고 해서 왜를 다섯 번 반복하라고 하죠.
역사물은 사건의 결과와 전개과정을 알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매우 독특한 연출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갑신정변이 실패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 세 번에 걸친 타임슬립을 도입하여 민영익의 생존이나 일본의 약속 위반이 아니라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이 실패에 근본적인 원인이었음을 밝힙니다. 사건의 전개 과정도 세 번의 타임 슬립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나누어서 묘사함으로써 보는 재미도 극대화되었습니다.
서서에 대한 세밀한 묘사보다는 정변이 일어난 당시에 긴박함과 긴장감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못하여 지각으로 못 볼 뻔한 작품이기에 더욱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