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모호할 땐, 쉬라는 데 나는 번아웃 위크숍을 등록했다.
대학교부터 원하던 직장에 들어왔다. 입사 후 놀랍게도 10가지 중에 9가지가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이전 직장에서 힘들었던 직무 부분이 해결되니 야근과 많은 업무량에도 스트레스가 없었다. 그러나 완전한 직장이란 없는 법! 여기서도 현실적인 난제가 한 가지 있었다.
발 빼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고 하지만 어쩐지 지금 당장은 다른 회사에 가도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았다. 처음 이곳에 이직한 이유도 '100%의 확신' 보다는 '나다운 삶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목표를 잡고 나온 것이기에 직장의 변화보다는 '나에 대한 고찰'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래. 서
청년스텐드랩에서 진행하는 '번아웃 탈출' 월요일이 좋아! 워크숍에 신청했다. 매주 월요일 약 2시간 동안 진로 고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소그룹을 통해 이야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장 직장의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단단히 하고 싶은 마음이 일으킨 선택이었다.
춘천 감자빵으로 유명한 이미소님이 쓴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에는 이러한 글귀가 있다.
매주 월요일 2시간을 소요하는 한 달 남짓한 기간이 나에게는 장기적인 시간비용을 줄이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벌써부터 그 시작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