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결 May 18. 2022

4수생으로 문화재단 합격하기

ch.1 그동안 알던 면접 노하우는 지우세요

예체능 계열의 학과를 전공한 학부 입학 후 줄곧 문화재단 입사를 꿈꿔왔다. 구민의 문화복지를 증진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에 꽤나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누구보다 나의 업무 영역에 자신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험한 문화재단의 입사는 난제로 다가왔다. 일반적인 면접 노하우가 통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는 면접 상식은 이랬다.


01. 면접 때는 논점 위주로 짧게 대답하라?

-> 문화재단 면접자분들은 유독 언변이 능수능란했다. 1개의 질문에 5 문장이 넘는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때론 짧게 대답하는 것이 튀는 행동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말이 너무 많아 제지를 당한 분 중 합격자도 다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효과적인 답변 방안은 ‘논점이 명확한 답변' 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대답인 듯 했다.


02. 공공기관 면접은 실력에 대한 자랑보다는 겸손함으로 일관하라?

-> 문화재단 면접자들이 겸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업무 경험과 앞으로의 방향을 말할 때 누구보다 자신 있게 어필하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 그리고 이를 문화현장에서의 통찰과 연결시킬 때 심사위원의 몰입도도 올라가는 것을 빈번하게 경험했다.


03. 옷차림은 깔끔하고, 간결한 것이 좋다?

-> 참여한 면접이 '정규직' 면접이라 대부분 경력자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정장보다는 자유로운 옷차림을 한 면접자가 꽤 있었다. 눈에 띄게 튀는 복장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면접복보다는 자유로운 차림을 한 면접자가 최소 1명은 매회 면접장에 함께 했었다.(예 : 스트라이프 재킷, 셔츠 단추를 풀고 목걸이를 보이게 착장, 숏재킷에 슬랙스(그레이 블루))





한 때, 숨고에서 면접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사기업을 준비하면서 재단을 동시에 준비했을 때인데 컨설턴트가 말하는 면접 주의사항과 전략이 '문화재단 면접'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정형화된 면접 노하우보다는 가장 최근에 면접에 임한 실무자의 경험과 생각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문화재단 4수생의 도전기를 글로 담아보고자 한다.




작가의 이전글 너는 왜 내가 기분 나쁜걸 모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