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치이는 순간에
(형) 단작스럽고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상대에게 보인다면
나를 돌아보아야 할 때
생전 처음 보는 단어의 뜻풀이를 보다, 그 속에서 또 생전처음 보는 단어를 만난다.
'단작스럽다'
하는 짓이 보기에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는 뜻이라 한다.
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인색한 걸 들키지 싫어한다. 그런데, 들키기 싫어할수록 마음속에선 부대낌이 더 커진다.
객관적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를 얻어본 사람들은 안다.
나는 그렇게 관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관대해봐야 내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 몇 명 수준에나 해당한다. 이마저도 자기 기준에 벗어나면 결국엔 인색하게 된다.
누군가를 위해 순도 100프로 진심으로 마음을 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늘 누군가에게 희생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잘 뜯어보면 결국 자기 좋자는 행동이다.
차라리, 사람들이 저마다 순도 100프로 이기적일 때 오히려 상황이 명쾌하게 잘 굴러가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어설픈 배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덧댄 어설픈 이타심, 이런 것들로 상황이 더 꼬이고 번잡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부대끼거나 스스로 혐오스러워질 때가 있다. 내 이기심, 내 쪼잔함을 나 자신한테 들키는 순간일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그렇다.
그냥 '나는 이 정도 그릇이구나'
깔끔하게 인정하면 객관화라도 되어 속이라도 편하다.
뭐 그리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 이런 본색을 누르며 역행하는 짓거리들을 하면 그때부터 스스로가 역겨워지는 것 같다.
기어이 상대를 이겨먹으려는 심보,
양보하는 척하는 뒤에 숨은 계산 속,
치졸함을 감추려 척한 사람들은 기어이 까발리고 싶은 충동 등등.
오늘 하루, 타끈한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얻어걸린 단어가 이런 뜻이라니.
참 적절히 타끈하다.
타끈한 순간을
화끈히 인정하고
속이라도 편하자.
곱씹어봐야 쌍욕뿐
언제, 누구에게 가장 인색해지나요?
스스로의 좀스러움에 못 견딜 때가 있었나요?
ⓒ 마음트래블러 단어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