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한 순간은, 나도 모르게
(형) 언행이 무게가 없이 경솔하다.
가볍게 툭 던졌다고
가볍게 들리진 않을 수도
가끔은 신뢰가 무너지는 소리
“아, 걔 또 말 바꿨어?”
“응, 그냥 되양되양하더라.”
되양되양—이 말은 입에 올리는 순간부터 좀 귀엽다.
근데 뜻은 귀엽지만은 않다.
하는 말이 가볍고, 들을 땐 그럴싸해도
곰곰 생각해 보면 ‘에이, 별 거 없네?’ 싶은 그런 거다.
되양되양한 사람은 약속도 살짝 얇다.
오늘은 “무조건이지!” 했다가,
내일은 “아, 그게 말이야…” 하면서 슬쩍 빠져나간다.
듣는 사람은 웃으면서도 한숨이 난다.
그렇다고 전부 나쁜 건 아니다.
심각한 회의 자리에 되양되양한 농담 하나 던져서
분위기 풀릴 때도 있다.
너무 단단하면 부러지고,
가끔은 이렇게 가볍게 흔드는 사람이 필요하다.
근데 말이야,
진짜 중요한 건…
되양되양 말고, 단단하게 붙잡을 거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거.
가끔은 신뢰가 무너지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니까.
되양되양하게 들은 말, 너무 진지하게 받아친 적 있나요?
나도 모르게 되양되양하게 튀어나간 말로 상대가 기분 나빠지는 상황을 보고 흠칫했던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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