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쏘개질

앞에선 웃고, 돌아선 찌르는

쏘개질

(명)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일러바치어 방해하는 것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간악한, 뒤를 찌르는,

두들겨 패고 싶은,


날카로운, 삐뚤빼뚤한 마음들

돌고 돌아 시작점을 찌르겠지



정면에선 나긋하게 웃고,

돌아서선 조용히 찌르는 사람들.

그들이 전하는 건 진실보다 의심이고,

공감보다 소문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만나 봐라.

이런 사람 앞에서는 무너진다.

경멸이다.

마음만큼은 벌써 백번이고 뱉고 돌아선다.


없는 말을 돌리는 자나,

도는 말의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옮기는 자나, 다르지 않다.

듣고 돌리는 것 역시, 쏘개질이다.


시작은 작은 의심 또는 호기심이지만, 그것인지 조차 모르게 퍼져나간다. 속도에 파괴력이 붙기 시작한다.


말을 위장한, 기세 좋은 무기다.


쏘개질 라운드를 끊어내려면,

내 선에서 듣고 끝내던가,

'누가 그래? 당사자에게 물어봤어?'

라고 단 한 번이라도 물어보는 것이다.

이에, '응'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으면 무시하는 게 속편하다. 설령 당사자가 그랬다 해도, 그 이상의 관심 역시 독이다. 끄는 게 상책이다.

제일 빠르고 확실한 건

당사자를 찾아가 직접 묻는 거다.

'이런 말이 돌더라. 맞아?'


살다가 알게 된 괴상한 현상이 있다.

쏘개질 라운드를 즐기는 사람 중에 양쪽 말을 다 듣는 사람은 실제로 거의 없.다.

어쩌면, 이 상황에 대해 실제 알고 싶어 하는 이는 처음부터 없다는 뜻이다.

그저 뒷말에 기대어 킬킬.

심심함을 달래는 중일뿐이다.


요지경이다,

관심 없는 사람들끼리의 노닥질 중에, 누군가는 피투성이가 되어 아파한다.

그 누군가는 단 한 명이라도 물어주길 바란다.

'너 정말 그랬니?'

심플한 질문 하나를.


나 역시, 당사자를 찾아가 물을 만큼의 관심은 없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다.

'내 선에서 끊는 것'


그러면서도 내가 '당사자'가 되었을 때는,

단 한 명도 내게 와서 묻지 않음을 서글퍼한다.


내가 건네 들은 말도 이미 뒤틀려 있지만,

그 말이 돌아 돌아

내 이름을 품고 되돌아올 땐,

그 쓰디쓴 앙심이 번져 목 끝까지 차오른다.


나는 절대, 대인배가 될 수 없음을 날카롭게 증명해 준 단어다.


이것은,

쏘개질 하는 사람들에게, 경멸을 담아 쌍욕하고 뒤돌아 서고 싶다고, 대놓고 쏘개질 하는 글이다.

쏘개질에 예외 없는 이가 과연 있을까?

그 1인의 자조적인 조언 하나만.


'그냥 다무는 게 어때?'



Q for You.


당신은 말 한마디로 상처를 받은 적 있나요?

누군가의 말에 오해받고 멀어진 관계,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저작권 ⓒ 마음트래블러 단어줍기

이전 14화단어 줍기. 되양되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