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웃고, 돌아선 찌르는
(명)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일러바치어 방해하는 것
날카로운, 삐뚤빼뚤한 마음들
돌고 돌아 시작점을 찌르겠지
정면에선 나긋하게 웃고,
돌아서선 조용히 찌르는 사람들.
그들이 전하는 건 진실보다 의심이고,
공감보다 소문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만나 봐라.
이런 사람 앞에서는 무너진다.
경멸이다.
마음만큼은 벌써 백번이고 뱉고 돌아선다.
없는 말을 돌리는 자나,
도는 말의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옮기는 자나, 다르지 않다.
듣고 돌리는 것 역시, 쏘개질이다.
시작은 작은 의심 또는 호기심이지만, 그것인지 조차 모르게 퍼져나간다. 속도에 파괴력이 붙기 시작한다.
말을 위장한, 기세 좋은 무기다.
쏘개질 라운드를 끊어내려면,
내 선에서 듣고 끝내던가,
이에, '응'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으면 무시하는 게 속편하다. 설령 당사자가 그랬다 해도, 그 이상의 관심 역시 독이다. 끄는 게 상책이다.
제일 빠르고 확실한 건
살다가 알게 된 괴상한 현상이 있다.
쏘개질 라운드를 즐기는 사람 중에 양쪽 말을 다 듣는 사람은 실제로 거의 없.다.
어쩌면, 이 상황에 대해 실제 알고 싶어 하는 이는 처음부터 없다는 뜻이다.
그저 뒷말에 기대어 킬킬.
심심함을 달래는 중일뿐이다.
요지경이다,
관심 없는 사람들끼리의 노닥질 중에, 누군가는 피투성이가 되어 아파한다.
그 누군가는 단 한 명이라도 물어주길 바란다.
심플한 질문 하나를.
나 역시, 당사자를 찾아가 물을 만큼의 관심은 없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다.
'내 선에서 끊는 것'
그러면서도 내가 '당사자'가 되었을 때는,
단 한 명도 내게 와서 묻지 않음을 서글퍼한다.
내가 건네 들은 말도 이미 뒤틀려 있지만,
그 말이 돌아 돌아
내 이름을 품고 되돌아올 땐,
그 쓰디쓴 앙심이 번져 목 끝까지 차오른다.
나는 절대, 대인배가 될 수 없음을 날카롭게 증명해 준 단어다.
이것은,
쏘개질 하는 사람들에게, 경멸을 담아 쌍욕하고 뒤돌아 서고 싶다고, 대놓고 쏘개질 하는 글이다.
쏘개질에 예외 없는 이가 과연 있을까?
그 1인의 자조적인 조언 하나만.
'그냥 다무는 게 어때?'
당신은 말 한마디로 상처를 받은 적 있나요?
누군가의 말에 오해받고 멀어진 관계,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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