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엉두덜거리다

대놓고 쏘아붙이진 못할 때

엉두덜거리다

(자) 원망ㆍ불만이 있어 중얼거리다.
(부) 엉두덜엉두덜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짠한, 찌질한, 속 터지는,

속병이라도 안 생기려면


속으론 끙끙

밖으론 엉두덜



' 왜 맨날 나만...'
혼자 독박쓰는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
대놓고 드러내긴 그렇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니
볼은 뿌- 하고 저절로 부풀고,
입은 쭈욱 튀어나온다.

엉두덜.
표정이 먼저 그려지는 단어다.
투덜투덜의 잔잔바리랄까.
궁시렁보다 낮고 귀엽다

툭 치면 눈물 뚝 떨어질 것 같은 진지한 분노는 아니지만, 또 아무도 모르고 넘어가기엔 섭섭하다.
슬쩍~ 내비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긴다.

사탕하나 양보하기 싫은 꼬맹이에게도
잔업이 나한테만 몰리는 듯한 나에게도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표시하는 할마시에게도 앙증맞은 심통이 있다.

할머니도, 아이도, 나도
가끔은 뾰루퉁해지고 싶다.
“나 지금 기분 나빠~ 누가 좀 알아줘~”
이 작은 시위, 이 귀여운 중얼거림.
엉두덜의 느낌은 이렇다.

대놓고 투덜거리기 어려운 날엔
엉두덜거리기라도 하자.
그래야 속병 안 생기고,
서운함이 고여 썩지도 않는다.

입 안에서 맴도는 감정이 툭— 하고 입 밖으로 나온다.
살짝만 들어주면 된다.
그 말은 결국,
‘나 좀 토닥여줘.’
슬쩍 밉지 앓게 돌려 말하는 방식 같다.



Q for You


요 근래 엉두덜거릴 일이 있었나요?

나를 엉두덜거리게 하는 때는 어떤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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