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첫물

처음을 말하는 의외의 것들에 관하여

첫물

(명) 옷을 새로 지어 입고 빨 때까지의 동안
네이버 사전 (비교차) 여기는 뜻이 세가지나 있네?

It Feels Like...


생소한, 신선한, 반가운


첫물의 설렘은 짧지만

새 마음은 영원하다.



첫물은 익숙한 단어다.
그런데 사전 속 정의는 의외로 구체적이라 흥미롭다.
콕 집어, 옷을 새로 지어 입고 처음 빨기 전까지의 기간을 뜻한단다.

새 옷을 입는 설렘, 손끝에 전해지는 기분 좋은 서걱임, 다소 뻣뻣하고 어색한 부분이 몸에 맞게 풀려가는 과정…
그 모든 것이 첫 세탁 전까지의 짧은 시간 안에 담겨 있다.

‘새것’의 감성은 오래가지 않는다.
느끼는 순간부터 이미 조금씩 닳아가기 시작한다.
이건 옷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 관계, 마음, 일… 모든 것에 첫물의 시간이 있다.

그러니 새것이라 여겨질 때까지의 순간을 온전히 누려야 한다.


새것의 설렘은 때로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그것이 설렘의 기준이 되는 순간, 사람 마음은 금세 익숙해지고, 흥미를 잃고, 또 새로운 것을 찾다 지겨워하기도 한다.


물리적인 새것은 언젠가 낡는다.

그러나 ‘새것으로 여기는 마음’은 항상 변함없이 낡지 않는다.

낡음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 새 마음으로 아끼고 관리하는 것,

늘 새롭게 바라보는 마음,

그게 더 중요하다.


옷이든 관계든 일이든,

늘 새것처럼, 새것으로.

매 순간 새 마음이고 싶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

매 순간 아끼는 마음이고 싶다.



Q for You


첫물의 설렘, 낯섦, 서툼, 뻐걱이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당신은 지금, 어떤 것을 ‘첫물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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