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기 전엔 누구나
(자) 언행이 활발하지 않고 생기가 없이 움직이다.
멈추고 싶으면서
멈추지 않는게 어디냐며
“어릿거리다”라는 말에는 힘이 없다.
움직이긴 하는데, 기운이 빠져 있고, 말도 행동도 어딘가 대충 흘려보내는 모양새다.
해야 할 일은 눈앞에 쌓였는데, 손은 느릿느릿.
말은 나가지만, 정작 마음은 딴 데 가 있고.
겉으론 살아 움직이는데, 속은 멍하게 멈춰 있는 상태.
특히 지쳐 있을 때, 혹은 의욕이 바닥났을 때, 몸은 의례적으로 움직인다.
걸음도, 대답도, 표정도 다 ‘어릿거리며’ 흘러간다.
그런 날의 나는, 삶의 주인이라기보다는 그냥 스쳐가는 엑스트라 같다.
그런데 또 그러면 어때?
'한번뿐인 인생, 대충 막살고 싶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어릿거림에도 묘한 위로가 있다.
흐물흐물 움직이며 버티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흘러가고, 삶은 이어진다.
가끔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아, 이러면서 또 흐물거리는 시간을 합리화하는 중...
이미 대충, 막살고 있으면서 그러고 있다.
어릿거리는 날들을 보내는 나에게 어떤 응원말을 해주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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