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튀듯 팥 튀듯 하다 보면, 콩팔칠팔
(부) 몹시 성이 나서 어쩔 줄 모르게 마구 팔팔 뛰는 모양
(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모양
예: 콩팔칠팔 떠들어대다
헐크도 뛰어봐야 완두콩
'콩튀듯 팥튀듯'
단어줍기를 시작하며 제일 빵 터진 단어라면 이거다.
혼자 얼굴이 씨뻘개져 길길이 뛰고 있는 나, 멀리서 보면 팥튀듯일 거고, 속이 까맣게 타서 뛰어대면 깜장콩 튀듯 일 거다.
이 말은 아마도, 둘이 다투는 모습을 한 발짝, 아니 백발짝 쯤 떨어져 지켜본 제삼자가 지어낸 말 아닐까.
당사자들은 얼마나 심각할까 싶지만,
멀리서 보면 그냥 콩팥 수준, 도찐개찐이다.
튀는 기름에 맞지 않게 잘 에둘러 가고 싶다.
분노 게이지 만땅이 된 헐크도, 멀리서 보면 그냥 완두콩 ㅋㅋ
분노가 치밀 땐 떨어져 나와야겠다.
콩알만 해 보일 때까지.
그러고 보면 여유 있게 웃을 수 있을 거다.
콩튀듯 팥튀듯 하는 순간엔
콩팔칠팔 아무 말 대잔치
띠불개불 대신 콩팔칠팔해야겠다.
아, 우리말 참 예쁘고 좋다.
이런 단어 좀 계속 걸려라.
웃다가, 분노가 다 풀린다.
길길이 뛸 정도로 화가 난 적이 있었나요?
멀리서 보면 나는 콩빛인가요, 팥빛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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