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081. 에부수수하다

쇼핑의 원칙 야물지 못한 건 싫어

에부수수하다

(형) 1. 찹찹하게 짜이지 못하고 거칠고 엉성하다. 2. 물건이 차지지 못하다.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거슬리는, 부실한


에부수수 시행착오는

야물딱진 안목으로



나의 쇼핑 원칙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그지 같은 물건 여러 개 살 바엔, 제대로 된 거 하나만 갖자.

물건이 부실부실한 건 참을 수가 없다.
거슬리는 신경전 끝에 결국 다시 사게 되고, 그 대가는 금전 손실로 돌아온다.

제대로 된 하나를 고르는 안목.
오~ 그거, 멋있어 보인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고, 어른 같다.

하지만 막상 그 ‘제대로 된 거 하나’를 찾으려면 에부수수한 것들을 수없이 겪어야 한다.
부실한 것들 속에서 수도 없이 불편함을 느껴봐야 비로소 손이 알아본다.

입어봤는데 어정쩡한 옷,
색은 예쁜데 이상하게 안 어울리는 신발,
손끝에서 덜 찬 질감의 가방들.
흔들흔들 고정이 허술한 지지대 등등
그 모든 어설픔이 쌓여야 결국 한눈에 들어온다.

‘아, 이게 내 거구나.’

결국 야무진 선택감은
야무지지 않은 것들의 무수한 체험...
시행착오로 만들어진다.
모순이라면 모순이다.

애니웨이.
앞으로 ‘물건이 그지 같다’는 표현 대신, ‘에부수수하다’라고 바꿔볼까 한다.
마음이 조금 더 보드라워지는 기분이다.



Q for You


당신은 어디에서 에부수수함을 발견하나요?

에부수수함에 대한 나의 감성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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