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원칙 야물지 못한 건 싫어
(형) 1. 찹찹하게 짜이지 못하고 거칠고 엉성하다. 2. 물건이 차지지 못하다.
에부수수 시행착오는
야물딱진 안목으로
나의 쇼핑 원칙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그지 같은 물건 여러 개 살 바엔, 제대로 된 거 하나만 갖자.
물건이 부실부실한 건 참을 수가 없다.
거슬리는 신경전 끝에 결국 다시 사게 되고, 그 대가는 금전 손실로 돌아온다.
제대로 된 하나를 고르는 안목.
오~ 그거, 멋있어 보인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고, 어른 같다.
하지만 막상 그 ‘제대로 된 거 하나’를 찾으려면 에부수수한 것들을 수없이 겪어야 한다.
부실한 것들 속에서 수도 없이 불편함을 느껴봐야 비로소 손이 알아본다.
입어봤는데 어정쩡한 옷,
색은 예쁜데 이상하게 안 어울리는 신발,
손끝에서 덜 찬 질감의 가방들.
흔들흔들 고정이 허술한 지지대 등등
그 모든 어설픔이 쌓여야 결국 한눈에 들어온다.
‘아, 이게 내 거구나.’
결국 야무진 선택감은
야무지지 않은 것들의 무수한 체험...
시행착오로 만들어진다.
모순이라면 모순이다.
애니웨이.
앞으로 ‘물건이 그지 같다’는 표현 대신, ‘에부수수하다’라고 바꿔볼까 한다.
마음이 조금 더 보드라워지는 기분이다.
당신은 어디에서 에부수수함을 발견하나요?
에부수수함에 대한 나의 감성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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