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푸수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형) 1. 많이 쌓인 물건이 잠이 자서 에푸수수하지 않다. 2. 마음이 가라앉아 조용하다.
마르지도, 젖지도 않는
충만한 내 하루의 온도
촉촉한 날의 공기엔 균형이 있다.
너무 마르지도
너무 젖지도 않은
— 딱 그 사이.
촉촉하며 동시에 뽀송하다.
'찹찹하다'는 그런 느낌이다.
너무 흩어지지도, 꽉 막히지도 않은
기분 좋은 마음의 습도.
감정이 조용히 숨 쉬는 정도의 여유.
손끝에서 커피잔이 천천히 돌아간다.
잔 속의 미세한 열기가 마음까지 퍼지고,
그 움직임만으로도 하루가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크게 요동치지 않아도,
살짝 눌린 평온이 하루를 부드럽게 감싼다.
그건 비어 있지 않아서 좋고,
넘치지 않아서 더 좋다.
특별히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
'행복'이란 '단어의 느낌 혹은 분위기'에 속지 않는 날.
그냥 바람이 천천히 흔들리고
커피가 식어가는 속도가 느껴지는 날.
그런 날, 찹찹하다.
오늘 하루는 지금, 어떤 습도,온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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