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변에선 속터져
(형) 사람의 성질이 매우 무르다 > 말짱말짱
흐물흐물 자기 온도로
물쩡물쩡 자기 속도로
‘답답하게 느긋한 사람’과,
‘느긋한 걸 못 견디는 사람.’
물쩡물쩡한 사람은 첫 번째 부류같다.
일이 밀려도 “괜찮아, 다 되겠지.”
마감이 코앞이어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그 옆에 있는 사람은 속이 끓는다.
“아, 제발 좀 빨리 움직여!”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물컹한 사람들이 때론 세상을 부드럽게 만든다.
기계처럼 각 잡힌 사람들 사이에서도 누군가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물쩡물쩡하다는 건 단순한 나태가 아니다.
세상의 리듬이 너무 빨라질 때
그 속도를 맞춰가며 자기만의 간격을 지키는 방식이다.
여유라면 여유, 고집이라면 고집이다.
속터지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하고, 물쩡한 사람 입장에선 세상이 너무 성급하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랴.
결국 누가 옳은 게 아니라
누가 덜 지치는가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세상 속도를 따라가는 쪽인가요, 버텨내는 쪽인가요?
‘물쩡물쩡하다’는 게으름일까요, 여유일까요?
ⓒ 마음트래블러 단어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