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늘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여유 있는, 조이지 않는


지금도 충분해

더 좋아질 마음의 여백도 충분해



처음 접할 때 말맛이 참 좋았다.
뜻을 보기 전에는 ‘늘 품어주다’일까 싶었다.
‘늘 품어주다’
이 뜻으로 해석하고 싶은 단어다.

‘늘’은 순우리말, ‘품’은 한자어의 조합인데, 이렇게 상호보완적으로 어울려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을 품은 단어다.
지금보다는 앞을 향해 있는 단어다.

하지만, 늘 지금 보다의 발전을 계획하고 집중하면, 때로 성장에만 집착해 지금 모습은 늘 부족하다는 갈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성장, 발전이라는 말은 가끔 부담감이나 구속, 자책을 전한다.
문득, 초조하고 급해진다.
마음은 이럴 때 가끔 체한다.
옥죄는 마음을 풀지 못해, 지쳐 시들어버리기도 한다.

머릿속에선 발전과 이상향만 그리며, 실행은 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동동.
그렇게 탕진한 시간이 참 많다.
그러면서 또, 아까워하는 어리석은 후회의 시간을 더한다.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다.
여유롭지 못함은 어리석음을 낳고, 그 굴레를 반복하게 만든다.

이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거기에 보너스로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여백을 느낄 수 있다면 더 근사하겠다.
부족하다 여겨지는 내 모습을 그대로 품는 마음을 스스로에게 전해본다.

가장 냉혹한 말이 될 수도 있으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모습’,
아니 ‘이 꼬라지’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헝클어진 머리, 부스러기 묻은 옷차림, 씻지 못한 얼굴 그대로라도.
때론 이를 진심으로 냉철하게 인정하는 게 찢어지게 힘들다.
새로 일어서려면, 직시 외엔 다른 수가 없다.

진짜 사랑으로 품는 마음은, 직시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그린 이상적인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다.
말 그대로 내 머릿속 ‘이미지’ 일뿐이다.

늘품은 편하게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실수할 여지를 남기고, 배울 마음을 품어, 그것 자체로 빛나는 품성을 전해준다.


어쩌면 늘품이라는 단어 안에는

내 바람대로,

'늘 품어준다'는 마음이 담겨있는 게 맞다.

진짜 잠재력이란

나를 지치게 하는 닦달이 아닌, 늘 품어주는 것이다.

지금도 품고, 앞으로도 품는,
그래서 은은하게—
그렇게 늘품 있는 사람이고 싶다.




Q for You


현재의 나는 어떤가요?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점에만 집중하며 고치려 애쓰고 있진 않나요?

어떤 부분에 대해 성장 중독증, 성장 집착증을 앓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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