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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Sep 20. 2021

윤석열, '집사부일체' 득일까? (with 빅데이터)

소박하게 들여다 본 SNS 반응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윤석열 후보가 '집사부일체'라는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고식'을 치뤘다.


세간에 말이 많고 많은, 정말 너무 많은 후보이지만

대중들은 그의 '평소'를 본 적 없기에 호기심이 가득했을 것이다.



방송직후, 각종(?) 언론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분들이 의견을 또 쏟아내고 있고

대중들 역시 각자의 입장과 견해에 따라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할테지만,

그에 대한 내 개인의 의견은 뒤로하고 데이터를 통해 몇 가지 짚어보기로 했다.


분석 시점은 방송이 끝나고 난지 겨우 만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

그러니까 겨우 겨우 25~26시간 동안, SNS 상에 형성된 데이터만 수집해 분석했다.

그것도 SNS 상의 전체 여론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SNS 상의 전체 데이터를 수집할 여력이 되지 않으므로.. ㅋㅋ


단, '분석'에는 여러가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의 반응 정리는 그저 몇 가지 사례를 담은 그야말로 "정리"일 뿐,

심층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또한 요즘같이 생방송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시장에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의 데이터 축적 기간이 필요하다!


그저 재미삼아 봐주시기를~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체로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거의 유사하게 혼재되어 있지만,

어차피 지지정당이 명확한 여론의 반응이야 호불호가 있었을테고,


다만 내가 주목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덜 관심이 있는,

일부는 무당층(?)으로 불려도 될만한 집단의 반응이었는데


한정된 데이터로, 그리고 누차 얘기하지만

충분히 적재되지 않은 데이터로 단언하기는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이 더러 눈에 띄었다.


아래 감성어(서술어)에 기반한 워드클라우드를 보면

긍정과 부정 반응이 꽤 혼재되어 있는 양상을 보이는데,



부정적 반응 중에는, 윤석열 본인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SBS 방송국, 혹은 '집사부일체'에 대한 혹평 등이 다소 섞여 있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


긍정적인 반응 : 우직하다, 매력있다, 소박하다, 진솔한 등

부정적인 반응 : 짜증나다, 관심없다, 의혹 등


<일부 원문 반응>


긍정 : 

재밌네요, 자기 철학도 확고하고..

재밌네요 순식간에 정주행

엄마가 윤석열 넘 가정적이고 좋다구

소탈하고 솔직한모습

마인드가 완전 법리주의고 열등감이 없네요

딱딱한 면이 아닌 인간미를 보게되어 새롭네요


부정 :

예능보고 찍겠다는 반응 큰걸보니 참ㅠ 

후보등록도 안한 사람을 사부라고????

잘 모르는 사람은 좋아할수밖에 없도록 편집.. 

출연자들 불똥튀는거 아니냐 출연자들이 뭔죄야

세상 정의로운 사람 만들어주네ㅋㅋ

대부분 비난 일색ㅋㅋㅋ





집사부일체 방송 전 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인지도나 인식은 과연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이후 이어지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방송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그 반응에서 첫 타자를 끊었던 윤석열 후보의 방송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지금은 민감한 시기인만큼 단 하나의 요소라도 꽤 여파가 클 수 있는 나비효과 형국이다.

분석가로서는 꽤 흥미롭게 지켜볼 일만 남았다. ㅋㅋ



그리고 몇 가지 이럴때일수록 SNS에서 등장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할 때

주의해야 할 요소가 있다. 키워드나 언급량에 한정해 분석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실제 언급하는 내용에 대한 Tone & Manner 를 짚어내야 한다.

즉, 뉘앙스, 말의 어조와 어감을 들여다 봐야한다는 것이다.


집사부일체에 대한 긍/부정 반응을 보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어조나 어감속에서 공격적인 부분이 없다. 꽤 진지하지도 않다.

토론회나 정책, 혹은 뉴스를 통해 반응한 긍정, 혹은 부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능 방송을 보고 대답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부정 반응이 그만큼 공격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대중들이 산재해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긍정 반응이 그렇게 진중하지 않다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한 번으로 쉽게 이미지가 개선되리라고 보는 것 또한 금물이라는 것이다.



뭐, 겨우 이틀 분석한 내용가지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ㅋ

어쨌든 혹여라도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럴 때 이런 상황을 데이터로 풀어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가 없다고?

아니 이럴때일수록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이미 도처에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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