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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Oct 29. 2021

빅데이터 분석 :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20대 대선 이야기

어느덧 『20대 대통령 선거』가 코 앞(2022년 3월 9일)로 다가왔다.


전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이 피폐해진 탓인지, 부동산 시장의 마라톤 과열 탓인지
아니면 당장 세상이 바뀔 것 같이 촛불을 들고 맞이했던, 19대 대선 이후의 첫 ‘보통’ 선거여서인지

이번 대선은 유독 어느 때보다 치열하면서, 
기존의 정치적 문법으로만 해석되기 어려운 여러 ‘단서’들을 남기고 있다.


정치 분야에는 정말 “1”도 전문성이 없는, 그저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사견이지만
알량한 지식으로라도 가늠해보자면 / 우리는 그 원인을 “새로운 정치 소비자의 등장”으로 귀결하고 싶다.


명명하는 용어는 서로 다르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중도층의 표심”이나
“20대 Z세대 유권자의 중요성” 등과 비교해 보면 크게 결이 다르지 않을수도 있을 것같다.


다만, 굳이 ‘유권자’가 아닌, ‘소비자’로 정의한 이유에는 우리만의 차별적인 견해가 다분히 개입되어 있다.

유권자는 말 그대로 투표할 권리를 가진 사람이면서 동시에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투표할 권리 자체가 권력이라는 의미도 되고 권력은 세력이라는 집단적 의미를 동반한다.
세력은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는 배경과 기반이 되고 정치를 보는 사람에게는 소속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기존의 정치 판도를 보면 결국 세력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을 보인다.

여당인지, 야당인지가 중요하고, 진보인지 보수인지가 중요하고
거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정치적 이념이나 정책 방향, 노선, 지역주의가 그렇다.


분명 선거에서 보면 늘 이러한 골조하에서 해당 시기의 사회적 이슈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되는데
최근의 선거판을 보면 약간의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정당이나 세력이 아닌 후보자 개인에게 온갖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떠한 자극에도 움직이지 않던 지지율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작은 불씨 하나가 도화선이 되어서 금새 맹추격 형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미 여러 번 여의도 전문가들을 당황케 했던 대선 정국은
아직 본격적으로 그 면모를 드러내지도 않은 듯 하고

이 모든 것의 기반에는 부동산과 코로나라는, 감히 정책으로 삼기조차 버거운 외적 변수가 있으며
직접 정권을 바꾼 경험과 투표율 70%에 육박하는 정치 참여도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왕 말이 길어진 거 최근 정치권에서 So Hot한 유권자로 대우받고 있는 ‘그들’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그들을 중도층이라고 부르던, MZ세대라고 부르던
그러니까 기존의 정치적 문법대로 정치 성향으로 구분짓던 단순히 연령대로 구분짓던 상관없이
그들이 보이는 성향에 대해 집중해 보자.


일단은 ‘대중‘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보아야한다. 그들은 대중인가?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그들은 대중보다는 개인이 되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오히려 획일화된 정보의 한 쪽 줄기에 매몰된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또 어디에도 없을 확률이 높다.
그들은 알게 모르게 집단 지성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어떤 지성에도 관심갖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나의 죽음을 남들에게 알리지 말라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빌려왔는지
나의 취향을 남들이 모르게 하는게 오히려 트렌드라고 외쳐대는 이들이다.


개인적이지만, 집단적이고, 집단 안에 있지만 서로를 모르며
심지어 집단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다.


이들은 대중인가? 중도층인가? MZ세대인가? 우리는 그들을 정의할 어떤 정보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뭐 이런 애매모호한 타겟 설명이 있어? 라고 싶겠지만 사실 이건 소비자들에 대한 얘기다.


마케팅에서, 그리고 데이터분석에서 우리가 늘 알고 싶어하던 이 ‘소비자’라는 존재는
집단이면서 개인이고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러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게 당연하다.


사실 위에 열거한 ‘대중‘에 대한 대략적인 정의는 "새로운 대중의 탄생"이라는 책에 기인한 것이 많다.
물론 해당 내용에서 써먹을만한 내용들을 입맛에 맞게 일부 가공하여 차용한 것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논지는, 20대 대선에 대한 여론의 반응에 주목할 때, 이들이 누구인지,
유권자인지 소비자인지, 대중인지 개인인지 꼭 깊이 살펴보며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관점의 일환으로 SNS 데이터를 뒤적거려 뽑아올린 분석 결과를 내놓았고

이번에도 또 아무런 조건없이 무료로 보고서 전문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익숙한 주제이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데이터들을 들여다 볼 것이고, 그 내용들은 고스란히 '무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상에 뿌려지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늘 같은 질문을 한다.


"이게 돈이 되요?" "돈은 어떻게 벌어요?"


돈 안되요. 그냥 하는거에요. 그런데 그냥 하다보면 좋은 점이 꽤 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안봐도 되거든요.

그게 분석가가 장사꾼이 아닌 연구자가 되는 딱 그만큼의 순간이랄까. ㅋㅋ


아무튼, 누군가에게는 재미나, 혹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11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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