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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Nov 20. 2021

빅데이터로 분석한 '재난지원금' 소비 동향

재난지원금, 다들 어디에 쓰셨을까?

코로나19 시기 동안, 그러니까 대략 2년 가까이

재난지원금은 총 5번이 지급되었으며, 그 중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은

1차와 5차 두 번이었다.


이 두 번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동안 꾸준히 우리의 화두는

"과연 재난지원금이 효과가 있었는지"와

"다른 곳에 지급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었는지" 두 가지로 압축될 것이다.


그리고 이 논쟁은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4차산업혁명이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기본 소득"에 대한 것이다.

(이제는 용어가 맞는지조차 모르겠지만..)


로봇 등으로 대체되는 일자리에 대한 보상으로 '최저생계비'를 지원해주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야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재난지원금은

본의 아니게 기본소득에 대한 Test bed로서의 역할을 갖는다.

그만큼 재난지원금 효과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되는 동안

정작 모두가 수긍할만한 직접적인 성과 지표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팀은 과감하게 이에 대한 분석을 하기로 했다.

그저 한 단면일 뿐이겠지만, 우리가 가진 SNS 데이터를 토대로 말이다.


물론 심혈을 기울여 내놓는 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역시
그에 대한 선명한 대안이나 해답이 되지는 못할 것임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실제 명확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비가 일어났다는 “현상” 외에도
“경제적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는지 등 2차 영향도 점검해봐야 할테니까.



하지만 이 보고서에서는 그와 별개로 다른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사람들이 어디에 주로 돈을 쓰고 있는지나 혹은
난생처음 받아본 재난지원금에 어떻게 익숙해지고 있는지 같은 것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파편들을 활용해서
현재의 소비 심리를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보면,


1차 지급 시기와 5차 지급 시기의 가장 큰 차이는
가족 단위 소비 중심에서 개인 단위 소비까지 확산되었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지급 대상 및 기준에 변화를 준
정부 정책의 영향이 아마도 가장 클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정부 지급 기준이 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소비자 인식 상
가족 단위 소비가 중요하게 여겨졌다면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


개인에게 지급된 지원금이 온전히 개인만을 위해 사용되어도 괜찮다는,
그러니까 가족 구성원간의 상호 합의가 형성되었다는 얘기겠지.


가족 소비는 주로 생활 소비로 이어진다. 살림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그리고 개인 소비는 가치 소비로 이어진다. 필요가 아니라 충족을 위한 소비.


심리적 위안으로 이어질 충족, 잘견뎠다는 선물로서의 충족,
참을만큼 참은 보상으로서의 충족,
그저 막연히 무언가에 탕진하고 싶은 욕구에 대한 충족, …


지금 우리는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는데

도대체 어떤 소비가 되어야 회복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한다.


단순히 소비 규모가 늘었다는 것을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생각이지만,

결국 완전한 소비 심리 회복은


합리적 소비가 아닌
충동적이고 사치스러운 가치 소비를 넘었을 때 가능한 것일 것이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재난지원금 소비 동향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11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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