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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그 날의 SNS 분위기

2024년 12월 14일 하루치 데이터 분석

by Maven

2024년 12월 3일 밤 10시가 넘어서 '계엄령'이 선포됐다.


그 날 아직도 기억이 생상한데, 저녁에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카톡방에 누가 '속보'라며 기사를 하나 공유했다.

장난치는 건가 싶어 코웃음을 치며 접속해 봤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동시 접속을 서버가 감당하지 못하는 듯 했다.


2024년 12월 14일, 그로부터 10일 정도가 지난 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겪은 거지?

다른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SNS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살펴 보기 시작했다.

하루치 데이터인 만큼 많지 않은 분량이라 오래 붙들고 있을 건 아니었는데

왠지 손과 머리가 따라주지를 않았다. 그렇게 몇 주를 보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담긴 내용은 별거 없다.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이 탄핵 가결을 응원하고 있었고 또 안도하고 있었고

일부 탄핵 반대 쪽에서는 탄핵이 장난이냐, 맨날 탄핵이냐 불만을 쏟아 놓았다.



그런데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내가 자료를 보면서 힘들었던 건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 '서로'가, 꽤 여러 갈래의 서로가 있다는 것도 힘들었다.


여당과 야당, 남성과 여성, 2030과 4050, 젊은이와 노인, 여의도와 광화문,..



서로가 서로를 어찌나 미워하는지 서로 부르는 멸칭이 존재하고

쓴 글들이 대다수 공격적이며 혐오가 가득하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인가, 삶이 퍽퍽하고 힘들어서 그런 것인가,

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고 나쁜 말들을 내뱉고 있을까.



다른 이슈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잘 못보겠다.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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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50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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