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범한 직장인 M씨 Jun 26. 2016

수행자 노트 no.11 160626

불안에 떨고 있습니까?

  평범한 직장인 M 씨는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순간 공포가 떠올랐습니다.  아닙니다.  꿈에서도 계속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회사를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밀어논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항의가 들어올 것 같았습니다.  예산이 떨어져 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더이상의 민원을 처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윗사람들은 왜 일처리를 그렇게 했냐며 비난할 것입니다.  다른 동료들이 한심하다는 듯이 비웃고 있습니다.  생기지도 않을 미래에 떨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를 갔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유보다 바울사도의 자유


  '너희는 자유를 얻었으나, 너희의 자유를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쓰지 말고, 오로지 서로의 사랑을 위해 종사하라'


  인생은 감옥입니다.  그리고 이 감옥에서의 탈옥을 우리는 늘 꿈꿉니다.  자유의 갈망을 인류의 끝없는 욕구입니다.  


  조르바는 인간이 자유이고 곧 인간의 주인은 인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표명한 대목이라고 했습니다.  작가인 카잔차키스 또한 묘지에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라고 써놓은 것은 제 자신도 크리타 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뭐가 잘못됐다는 뜻일까요?  이것에 부정적인 표현을 하며 마치 의지가 약한 그렇기에 신에 의존하려는 기독교인 취급 받기 좋은 시절입니다.  


  여기서 조르바가 이루고자 하였던 것은 얽여 메인 것으로 부터 자유입니다.  나를 얽여 메인 모든 것, 두려움, 공포, 불안, 걱정, 고민들이겠지요.  조르바는 그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롭고자 했습니다.  물론 방법이 흔히 말하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었지만요.  현재 주어진 음식과 술에 충실하고, 현재 옆에 있는 여인에게 충실하고, 현재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그게 잘못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영원한 자유를 주지는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술 먹고 자고 나면 깨닭는 부분을 일 것입니다.


  신앙은 무거운 걸 가볍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얽메여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과거의 죄악,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꽃다운 현실을 보지 못하는 현재이겠지요.  


  아까 평범한 직장인 M 씨가 느낀 불안도 미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과거에 얽메여 꽃다운 현재를 기뻐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죠.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불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성경은 아이러니하다라고 이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흔히 자유를 얻었으니 니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유를 얻었으니 종이 되라라고 합니다.


  그것은 벗어나는 것만이 자유가 아니라고 합니다.  God 안에 있는 것이 자유라고 합니다.  God이 만들어논 기차차선(rail)를 가는 것이 자유라고 합니다.  그 차선(rail)을 인간의 자유의지로 벗어나면 그것을 탈선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아를 죽이라고 합니다.  자아가 계속 살아 있으니깐 "왜 나를 몰라주냐"며 열 받고 가슴 속에 울화를 간직한채 산다고 하네요.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위하여 내 자유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내 스스로 버리라고 하네요.


  God은 교만한자는 대적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교만한 자는 인간의 의지로 살 수 있다고 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자유는 God 안에 있는게 자유입니다.  God이 주는 길(rail)을 걷는게 자유입니다.  나를 내놓았을 때가 자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 안에서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탈선을 했으면 불안해 해야 하나, God이 주어진 길(rail) 위를 안전하게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수행자 노트 no.10 1606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