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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미쓴 일단 해봐 Jul 06. 2021

투자의 두려움을 없애는 3가지 방법

삶을 바꾸는 투자 경험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재테크라고는 적금밖에 몰랐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렇게 하며, 성공을 하기도 한다.

"위험한 행동이다. 그러다 망한다." 라고 말하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차피 잘못 되어도 손해는 본인이 보는데

굳이 욕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망하라고 빌어주는 심보를 발휘해서 부정적인 마음만 남길 필요가 있을까?


위험하지만 나쁜 일은 아니다.

다른 면을 보자면, 내 질문은 이렇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투자를 할 수 있는

결정의 근거는 바로 확신이다.


당연히 위험하다.

하지만 위험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초보투자자로서 두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나누어보고 싶다.




리스크는 세 가지일 것이다.

1. 내가 투자한 부동산의 가격이 내려가면 어쩌지?

2. 대출을 못 갚게 되면 어쩌지?

3. 내가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면 어쩌지?


첫째, 부동산 가격의 변동


부동산은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부동산 가격은 장기 우상향을 그린다.


명목주택가격지수(KB), 서울아파트매매가격지수(통계청)


물론 모든 부동산이 우상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더 오르는 아파트를 찾을까?


책에서 본 것처럼 상위 30%를 찾는 접근을 했다.

투자한도 내에서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 곳,

호재가 있는 곳, 신축 아파트를 짓고 있는 곳

그 안에서 신축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찾는다.


내가 찾은 곳은 GTX가 정차할 평내호평역 인근이었다.

장기간 조성된 주거지역이었고 인구도 지속 증가 중이었다.

대부분 15~20 구축 아파트들 사이에서

신축 아파트 3개 단지가 지어지고 있었다.

대형 교통 호재가 있으니 착공과 완공 시점에

상승을 할 것이며,

입주 시점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공급 충격이 덜할것이라고 보았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대부분 지어지면서 가격이 오른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새 아파트와

지금 짓고 있지만 1년 뒤에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둘 중 어디가 비싸겠는가?

시간에 투자하는 셈이다.


둘째, 대출 상환의 두려움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신용대출을 이용할 것이다.


신용대출은 원금은 두고 이자만 낼 수 있다.

내가 앞으로 직장생활을 계속한다면,

신용대출 만기를 한동안 계속 연장할 수 있다.


만약 연장을 안해준다면?

다른 은행으로 가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은행은 대출을 해서 돈을 버는 곳이기 때문에

내 신용과 한도에 문제가 없다면

나에게 대출을 해주는 은행은 분명히 있다.


오히려 더 낮은 금리를 주는 은행이 있는지

알아봐 할 것이다.


은행에 돈을 내는 내가 고객이다. 고객이 왕이다!


6천만원을 연 3%로 대출받으면,

1년에 180만원, 한 달에 15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소득과 지출을 파악해서

월 15만원의 추가 지출이 가능하다면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이다.


셋째, 기다릴 수 있는 마음


주식처럼 오늘 사서 내일 팔 수 없다.

(간혹 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준공 또는 그 이후까지 3~5년을 생각했다.


일시적으로 오르고 내리더라도

전세를 놓고 계속 기다리면 된다.


매수 당시 3억원이었고, 2년 뒤 완공, 전세 2.4억이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주변 신축 매매 시세는 4억원이었으로, 잔금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만에 하나, 전세금 또는 담보대출이 부족하면

잔금을 치를 수 없을테니

추가 자금을 마련하거나, 분양권 상태로 팔고 나오는 것으로

방향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장기우상향

수요와 공급

교통망 호재

인구증가

거주 중인 사람들의 평판

구축 밭의 신축

주변시세

전철역에서의 거리

단기 급상승 직후가 아닐 것 등등


책과 유튜브에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배운

오를만한 부동산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확신할 수 있었다.

이 투자로 대박을 내리라는 확신이 아니라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확신이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좋은 물건인데 왜 안 팔렸어?"

-> 답: 더 좋은걸 사람들이 먼저 샀으니까

"다 올랐는지 더 오르는지 어떻게 알아?"

-> 답: 그래서 호재가 있는 신축을 선택했음

"나까지 알았으면 남들 다 아는거 아니야?"

-> 답: 이 논리대로라면 아무것도 투자할 수 없다


부정적인 생각들과 싸워서 이기고 나면

삶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최대한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되,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단계를 두려워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투자활동을 통해 배우고 있다.


실제로 긍정적인 태도를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소모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서 가능한 것 위주로 생각하고

타인의 단점을 보는 시선이 줄어든다.

그것만으로도 삶이 나아지고 있다.


돈을 많이 벌면 좋다. 투자 수익을 내면 좋다.

하지만 나에게 투자활동은 돈에 대한 탐욕이 아니라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다.





추가

평내호평역 인근의 신축 아파트였고,

분양가는 2.6억원, 시세는 3억원이었다.

조합원 입주권으로 총 투자금 6,900만원이 들었다.

매수 당시에는 비조정지역이었고,

당시 세금제도로는 1년 만 보유해도

양도세 기본세율(5~42%)이 부과되었다.

다만 투자금 제약으로 그 단지에서 가장 저렴한 저층 매물을 선택했다.


투자금은 6,000만원의 대출과

저축으로 모은 900만원으로 마련했다.


대출은 은행 어플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결과

1년을 보유했고, 매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비조정지역이었던 곳이 조정지역이 되면서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양도세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더 오랜기간 보유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기다리는 것과

세금 제도 변경 전에 매도하는 것 중에

두번째를 택했다.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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