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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장인의 목표가 빠른 은퇴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언제 행복한지는 각자 다르니까요

by 제미쓴 일단 해봐

처음 재테크 공부를 시작할 때는 특히, 주변의 친한 지인들에게

내가 깨달은 이 엄청난(!) 깨달음을 어떻게든 알려주고 싶었다.

화폐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기에 자산의 가격은 장기 우상향할 수밖에 없고,

근로소득과 절약으로 모은 종잣돈을 우량 자산으로 바꾸어 자본소득을 동시에 추구해야

조금이라도 빨리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까운 사람들은 그런 나의 순수한(?) 시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듯했다.

나는 투자에 성공한 사람도, 부자도 아니었고

그저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직장인이었을 뿐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 앞가림도 아직 안되는..

하지만 나는 단지 같이 공부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뿐인데

돈 이야기를 꺼내면 일반적인 직장인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는 했다.


부동산과 주식이 상승장일 때에는 그중 몇 명은 잠시 관심을 가지는 듯했지만

하락장에 접어들고 나서는 그마저도 아니었다.


표현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


당연하게도 누구나 자기 방식의 행복이 있다.

남의 것이 내게 정답이 아니듯, 내 것 역시 타인에게 정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은퇴를 목표로 하는 직장인>

그건 내가 찾은, 나에게 맞는 목표다.


다른 이들에게는 다른 목표가 있다.

끈끈한 한국식의 직장생활을 요구받을 때 내가 답답함을 느끼듯

직장인이라면 파이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누군가에게는 불쾌하였겠다.


내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타인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그 자체도

자신감과 확신의 부족에서 나오는 행동이었던 것이 아닐까?


내 삶의 부족함을 채우는 일에 타인을 끌어들이지 말기.

그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그저 지금의 이야기를 내 방식으로 천천히 써본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브런치에서 글쓰기가 더 편안해졌다.


내가 먹을 메뉴는 내가 주문하고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찾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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