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될 수 있을까
시험관을 시작했다.
시험관은 여자 몸을 갈아 넣는 거라던데,
나에게 아기가 그 정도로 절실한가?
나에게 아기가 그토록 중요한 존재인가?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아이 낳은 후기를 보면 모성애가 바로 안 생긴다던데,
내가 그토록 아기를 원하는게 맞을지 어떻게 100% 확신할수 있겠는가.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난임 환자수는 24만명이라고 한다.
태어난 아기의 10명 중 1명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거다.
내 주변에는 시험관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SNS를 통해 익히 들어서 대략적인 과정을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보면 할만 한가 싶다가도,
주사와 뒤따라올 부작용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
난 원체 고통을 잘 느껴서 주사를 맞거나 작은 상처가 나도 아파하는데,
내가 이 과정을 잘 할수 있을까.. 왠지 내 스스로가 측은해지기도 했다 (ㅎㅎ)
어쨌든 마음을 먹었고, 최근 1차수를 진행했다.
이번 주기는 난포가 하나만 자라고 있어서 저자극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6일 간 배란유도제와 조기배란억제제 그리고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았다.
처음 3일간은 배란유도제만 아침마다 한 대씩 맞아서 할만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날짜가 지날수록 새로운 주사가 추가되었다.
하이라이트는 채취 2일 전 밤에 맞는 난포 터트리는 주사였다.
주사 3대를 시간 맞춰 연달아 맞아야 하는데, 눈물이 터져버렸다.
이거 맞나... 이거 맞니, 아기야?
귀하게 자란 이 엄마가 이렇게 아파도 될까...? 하하하ㅜㅜ
(시험관 고차수 진행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