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1
잔잔하다가도 불안하다.
나이는 먹어가고 이룬 것이 없다는 절망감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또 같은 지점에서 같은 이유로 발목이 잡힌다.
곧 있으면 마흔인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둘 낳아 길렀다는 것 말고는 이룬게 없다.
세상에서 인정해줄 만한 커리어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도 없다.
이런 내 삶도 미래가 있을까?
그런 불안 속에서 생각은 자꾸만 커져가고
결국 '삶이란 무엇인가'에 까지 도달하고 만다.
어떤 가치와 의미를 추구해야
불안에 잠식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안정적인 가정과 건강한 아이들로 채워진 내 삶도
충분히 가치있을텐데
나는 왜 여기서 가치를 잘 찾지 못할까
불안에 어두워진 내 눈이
진정한 가치를 향해 눈을 뜨고
평안이 찾아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