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프다

밥 먹자

by 마혜경






사랑이 고프다




눈꺼풀 위로 새벽이 지나간다

거꾸로 걸어간 발자국은

사진처럼 어제만 이야기하고


난,

너의 눈빛이 가슴에 송송 박혀

흰 밥으로 무덤을 쌓는다

묘비명을 고민하다가

문득 밥그릇을 보니


니가

너무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