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팝니다

필요 없어서요...

by 마혜경





아이를 팝니다




그가 떠나자 그녀는 혼자 아기를 낳았다

몸의 빈자리에 외로움이 누웠다

이상한 문장이 새겨졌다


아이를 팝니다 36주, 20만 원


제주도 서귀포시 당근마켓에 올라온 그녀의 글은

눈물이 아니다 동정이라 읽지 않는다

그것은 엄마를 가장한 악마


그녀는 알 것이다

미혼모보호센터와 보육시설로

그녀와 아기가 헤어질 때,

아이를 파는 일보다 죄를 파내는 일이

얼마나 더 아픈지를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다
입양도 모르고 글도 모른다
여태 꿈을 꾸고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