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작은 공장이 많고, 인쇄소와 작은 상점들이 많은 사람 없는 골목처럼 보이는 곳.
최근까지도 사람들이 '을지로'에 관해 갖고 있는 이미지였다.
이곳에 최근 20, 30대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허름한 건물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이곳을 찾는 걸까?
50대나 60대들에게 익숙한 이곳에 청년들이 발길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방산시장과 세운 상가 근처로 이주한 청년들이
인근 지역에 카페, 펍, 공방을 운영하게 된 이후부터이다.
이미 인터넷이나 SNS 상에는 '을지로 3가 이색 카페들'이라는
지도가 만들어졌을 만큼 꽤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더 이상 을지로는 을지로가 아니라 힙(Hip)지로가 되었다.
이 이전에 을지로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1960년대 을지로는 '인현동 인쇄골목'으로 유명했다.
서울 지역 인쇄업체의 3분의 2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었으며
인력만 해도 2만여 명이라는 결과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었다.
그러던 것이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책이나 신문 등을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인쇄 일감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지로 인쇄골목의 기계들은 돌아가고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며 골목은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래도 북적였다는 거다.
이 을지로에 서울시는 서울시의 다시세운 2단계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세운 상가 남쪽의 인쇄골목을 창장 인쇄산업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자 한다.
인쇄 관련 기술 연구기관과 전시나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 일대가 '창작 인쇄산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되면서 기존의 낡고 복잡했던 인쇄거리가 아닌 토박이 인쇄 장인들과 청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인쇄·창작 관련 스타트업의 근거지 역할을 하게 되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진양상가 3층에 '지붕 없는 인쇄소'라는 공간을 통해 인쇄문화를 알리고 전시하고 있으며 독립 출판사, 공유 창작소, 인쇄 중개소, 인쇄 교육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이곳, 을지로.
카페도 좋지만 그 장소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장소들을 방문하며
지역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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