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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로드 Jun 18. 2020

반려동물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봐야 할 곳

집안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 때문에 20여 년을 지방에 살다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후

십 년 가까이 혼자 살았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터넷을 켜고 찾아보면 광고 콘텐츠부터 뜬다. 제대로 관리가 되는 곳인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동물을 찾기 위해 동물 학대? 같은 걸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이곳저곳 알아보면서 찾아가 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알아냈다.




1. 강동구 유기동물 분양센터 리본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만들어진 유기견을 위한 공간으로 주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 높은 도심 속 카페형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리본(Re born)'이라는 말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에는 '입양'을 통해 유기동물이 새롭게 태어날 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 반려 동물과 주인을 다시 묶어준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다.


유기견 놀이터와 리본카페

반려견 입양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기존 동물보호센터의 편견을 걷고 지역주민 누구나 즐겨 찾는 카페처럼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어 유기견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려견 문제행동 교정 프로그램

3층과 옥상에서는 '강동 서당개_서튼 당신의 개' 교육 및 실습과 '행동 전문가 양성 과정'등이 진행된다.



위치는 이곳이다.




2.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우리동생'이라는 애칭을 가진 우리동물생명협동조합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합원들이 직접 출자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협동조합 방식의 동물병원 및 반려 문화 커뮤니티다. 조합원의 참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간다.


우리동생 동물병원

아프지 않게 미리 예방하며,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진료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진료비는 조합원일 경우 건강 지원 혜택이 있다.


협동조합 사무국

2층에는 조합 사무국과 조합원들의 협동 모임과 교육 진행 등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동물대표
우리동생은 2년에 한 번 조합을 이끌어나갈 사람과 동물 대표를 선출한다. 동물 대표로 선출된 개와 고양이는 2,500마리의 동물 조합원을 대표해 활동한다.


위치는 이 곳이다.



3. 서울 동물복지지원센터




유기 동물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문을 연 서울 동물복지지원센터는 다치거나 아픈 유기 동물 중 일부를 돌보고 있다. 자치구의 동물 구조 요원이 동물을 구조하면 이를 인수인계해 치료, 예방 접종, 중성화, 사회화 교육을 거친 후 입양을 준비한다.


동물병원

구조한 유기 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공간이다.

예방 접종은 물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유기 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맞을 수 있게 한다.


교육장

민간과 협력해 동물 보호 교육과 홍보, 시민 상담, 자원봉사 및 시민 활동가 양성을 위한 활동 등을 지원한다.


입양센터

모든 준비를 마친 유기동물은 입양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린다,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은 필수적으로 교육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위치는 이 곳이다.





이런 시설들이 서울시에 하나 둘 생기고 있는 것은

서울시의 동물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서울시 동물 정책

서울시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한다.


동물보호정책 기조

서울시는 인간 중심의 소극적인 동물 관리를 넘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적극적인 동물복지 정책을 지향한다. 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고 건전한 반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동물 복지 점진적 확대, 동물 유기 예방 및 보호 수준 향상, 길고양이 개체 수 감소 및 시민 갈등 해소 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며 이를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생명 존중 교육 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물등록과 유기, 유실 구조

서울시는 반려동물 유기 및 유실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권고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분실할 경우 관할 구청과 위탁 계약된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반려동물이 구조 및 보호될 수 있도록 한다. 유기 동물을 발견한 후 제보할 경우 각 구청에서 동물보호센터를 지정해 신속히 이를 구조하고 보호하며 유기 동물 분양을 통해 소중한 생명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쓴다.


길고양이와 공존하기

서울 시내에 사는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도록 3개 공원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23개소를 운영한다. 또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민 단체와 함께 군집 별 길고양이 TNR사업을 진행한다. TNR은 이미 야생 생활에 익숙한 길고양이가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중성화 수술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사업이다.


서울혁신로드 동물 코스

서울혁신로드 '동물'코스에서는 위 정책을 실현하는 곳 중 유기견과 공존하는 강동구 유기동물 분양센터 리본, 투명한 의료비 지원과 건전한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는 우리동물생명협동합, 유기 동물 보호 및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한 서울 동물복지지원센터를 둘러본다.


동물코스는 이 곳에서 신청 가능하다 : http://naver.me/5uuJf3mT





내가 나와 잘 맞는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는 나이를 먹고, 생각이 변하고, 상황이 변한다. 반려동물도 늙어가고 병들고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우리와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반려동물은 이런 우리를 이해하고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단순한 패턴으로 규정할 수 없듯이,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도 그렇다. 인간을 돕고,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고, 인간 지배의 대상이나 인간관계의 대체물이 되어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인간을 ‘선택’한 특별한 존재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도록 나부터 좋은 반려인이 되어야겠다.

내가 알아본 것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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