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ya Jan 22. 2024

2024년 1월 22일 산책일기

상대적 위험





2024년 1월 22일



한 할머니는 밤 새 내린 눈으로 빙판이 된 인도를 조심 조심 걷고 한 할머니는 드문 드문 차가 지나는 차도를 위태롭게 걷고 있었다.


"야, 일루 내려와. 여기는 눈이 다 녹았어. 이런 날은 거기서 걷다가 미끄러져 다친다!"


차도의 할머니가 답답하다는 듯 인도의 할머니에게 소리쳤다. 그 소리를 듣던 내가 놀라 먼저 휘청였다.

그러게. 이런 날은 눈쌓인 인도가 더 미끄럽네.

그 순간 차도 할머니 뒤에서 휭 하니 차 한대가 아슬아슬 비켜갔는데, 어떻게든 중앙선은 넘고싶지 않았는지 할머니 곁을 스치듯 지나갔다.


아, 위험조차 상대적인 거구나. 누군가를 위험에서 건져낸다는 건 또 다른 위험 속으로 불러들이는 걸 수도 있겠구나.



뭐이씨 뭐여 이게
이전 02화 2024년 1월 15일 산책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