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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a Jun 17. 2024

2024년 6월 17일 산책일기

오늘만 산다




2024년 6월 17일


웅밍이는 지난 주 운동장에서 마구 내달리다가 갑자기 소리를 꽥 지르며 다리를 절기도 하고, 시도때도 없이 오른쪽 귀를 벅벅 긁으며 탈탈탈탈 털어내기도 했다.

우리는 그녀의 슬개골과 귓병을 걱정하며 동물병원을 들르고 뛰지마 뛰지마, 일어나지마 일어나지마! 를 달고 살았지만 우리를 걱정시킨 웅밍이 자신은 걱정이 없어 보인다.

기회만 있으면 전력질주를 하고 파쿠르 수준의 점프로 공간이동을 한다.


어, 그래. 너 참 오늘만 산다.

근데 좋아 보여.




'웅밍아, 넌 참 행복해 보인다?'



아닐 건 또 뭐야?



약 넣을때 정색이나 하지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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