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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 (뿌리문학 수상작)

가볍다는 것은

by May

빈 수레는 요란하지 않고

가볍지 않다.


비워냄으로 인한 묵직함이다.


필요한 것들과 필요하지 않은 것들

비워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담긴

인생의 무게감이다.


가벼워 보인다고 가볍게 보지 말 것.


단단한 무게감으로 채워져 있는 모든 것들은

시끄러움 속에 침묵하며

고요한 마음으로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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