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꿈

by May

뿌리 문학상에 이어 워싱턴주 기독교 문인협회에서도 수상소식을 들었다.


직장 때문에 정신없이 살아가야 되는 현실 속에서 내 몸 하나 제대로 챙기기도 바빴다.

타지에서 생활해야 했기에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 공허함, 경제적인 것들 등 모든 것을 혼자 말없이 감당해내야 했다. 그러는 사이에 주름도 생기고 흰머리들도 하나둘씩 늘어갔다.


직장을 그만두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여유가 있으니 글을 쓰고 싶은 마음도 다시 생겨났다.

브런치는 그때 나에게 다가와준 고마운 친구이자 글을 쓸 수 있는 따뜻한 카페 같은 공간이 되어 주었다.


시상식 때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어떤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나요?"


난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문장들이 아니라 쉬운 문장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따뜻한 글을 쓰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곧 다시 일을 시작하면 언제 또 이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글을 쓰게 될지...


언젠가는 손을 뻗으면 닿을 그곳에, 작가라는 그 자리에 서 있게 될 나를 희망해 본다.

머릿속으로 자꾸 그려보면 그 꿈은 언젠가는 현실로 이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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