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대성당

by 어제그녀

2026. 1.20. 아비뇽 대성당
늘 성당은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느낌.
그런데 그동안 방문했던 여러 유럽의 성당과 달리 예수님 십자가 상이 밖에 세워져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늘 마리아의 인자한 모습이나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마리아상이 익숙했으나, 마리아 상 앞에 예수님 고난의 십자가 상이 놓여 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황금 마리아상. 금색의 성체는 석가모니 상이 익숙할 뿐만 아니라, 국내 도로변 무속 신앙을 위해 무리하게 금장을 두른, 경관을 해치던 금불상이 떠올라 황금색 마리아 상이 불편함으로 먼저 다가왔는지 모른다.

아비뇽을 '교황의 도시라고 하는 만큼 다른 도시보다 더 화려한 상징물들이 세워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교황청의 주변엔 교황이 걸었던 길을 표시한 팻말들이 있다. '교황의 산책로'. 아비뇽 유수로 7명의 교황이 1309~1377년까지 아비뇽에 거주하며, 이 산책로를 따라 기도하러 가거나 정원과 교황청을 오가며 사색했단다. 천주교의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영적 아버지, 최고의 목자로 세워지기에 그가 걸었던 길은 더욱 의미 있게 따르는 순례의 길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한편, 아비뇽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이에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