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품은 마음 안에서-
한국의 품,
가족의 품,
친구의 품을 떠난 시간이
어느새 꽤 쌓였다.
그러다 보니
내 삶의 한 조각쯤은
이곳, 낯선 품에 기대어 살고 있다.
품을 떠나,
새로운 품이라니.
떠나온 것들 중엔
그리운 품도 있고,
버거운 품도 있다.
이곳에서의 삶을
좋다, 싫다
단순히 말하기엔
마음이 쉽게 엉켜버린다.
여기서도 그리운 게 많으니까.
낯선 품을 안고 살다 보면
가끔은,
이 품이
내게 꼭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살아봐야만 아는 일들 뿐이다.
지금도 어렵고,
벅차고,
어쩐지 무겁게만 느껴지는
여러 모양의 품들 속에서—
그 모든 품들이
결국엔,
한 번쯤은 품고 지나야 하는
인생의 터널이었다는 걸.
그때의 나는,
또 어떤 품을 안고,
어떤 마음을
품고 있을까.
이렇게 저렇게,
내 멋대로 품어본
오늘의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