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채울 수 없는 날들
문득 생각해보니
다른이의 사랑놀이가 부럽다고 느껴지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그리워 지는 건
연인들이 달콤한 말을 나누는 모습도
좋은 곳을 가고, 맛있는 걸 함께 나누는 모습도
유치한 투닥거림도 아닌,
그저 두 사람 손 꼭 잡고 온기를 나누는 그거였던 거 같다.
이쁘고 사랑스럽게 찍은 사진들도 참 많은데
그중에 하필 이쁜 배경도, 사랑스런 모습도 아닌
그저 꼭 잡은 손만 찍힌 그 사진에서
나는 왜 그리도 부러워졌는지...
어쩌면 어떤 순간엔 나역시도 남겼을지 모를
유치한 순간의 포착.
그렇게 혼자서는 채울 수 없는 빈칸
쓸쓸해진 마음에
괜시리 추워진 계절을 탓해본다
Written by YN
photographed by 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