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가 되는 중
매일 밤 잠들기 전 우리의 대화 속에는
각자의 반복적인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혹은 뜻 없는 우스갯 소리가 거의 다인듯 하지만
이상한 그 얘기들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사이사이 어디서부터 인지 뜻 모를 웃음이 터져서
또 그렇게 웃다가 통화를 끊지 못하고,
오늘도 한참을 그렇게 또 "잘자"라는 말만
몇 번씩이나 주고 받다 겨우겨우 종료 버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남들에게 특별하지 않은 찰나와 사소한 순간들이
우리에겐 같은 듯 다른 우리만의 의미가 되어가고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해"라는 말로는 모자라
그렇게 너는 나를 아끼고,
나는 그렇게 너를 어루만지며
지난 서로의 과거를 감싸 안고, 지금을 나누며
미래를 기대한다.
이제 곧 새로운 걸음의 행진이 시작되려 한다.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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