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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휘 Mar 12. 2019

음악이 주는 무한한 용기
[ 싱 스트리트 ]

#2 꿈꾸는 법을 잊은 당신을 위한 영화

우리 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할래?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코너'는 우연히 학교 건너편에 서 있는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 '라피나'. 모델이 꿈이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코너는 라피나에게 호기롭게 있지도 않은 자신의 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겠냐고 묻는다. 그리고 승낙을 받아낸다.

코너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급하게 밴드를 결성한다. 엉겁결에 시작했지만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 덕분에 자작곡을 만들어 비디오도 찍고, 학교에서 공연도 한다. 이 모든 노력이 라피나의 마음을 얻기 위함이었다. 밴드 활동

을 하며 코너는 음악인의 꿈을 가지게 되고, 라피나와 함께 더 큰 세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용기 있게 라피나에게 말을 건 코너. 남자는 직진이다.

음악 영화의 음악

영화에 나오는 곡들은 모두, 고등학생이 작곡했다는 설정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80년대 팝과 락 감성을 좋아한다면 그야말로 취향저격. (실제론 아일랜드 유명 작곡가가 썼다). 하지만 대중성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To Find You라는 곡은 윤도현이 다른 방송에서 커버해서 부르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을 보고 Lost Stars를 따라 불러본 경험이 있다면, [싱 스트리트]를 보고 나서 OST 목록을 찾아 듣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1985년 아일랜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이 영화의 감독 존 카니는 <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통해 음악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싱 스트리트>는 그의 음악 영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써,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싱 스트리트]는 1985년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아일랜드 출신인 존 카니 감독의 학창 시절을 영화 속에서 재현했다고 보아도 좋다. 영화에 등장하는 학교는 실제로 더블린 Syngh Street에 있는 그의 모교이다. 또한 이름 모를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는 것도 실제 그가 겪었던 이야기다.


힘든 시절을 견디게 해 준 건

주인공 코너가 처한 상황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경제가 침체되어 젊은이들은 미래를 찾아 영국으로 떠났다. 넉넉하지 못했던 부모님은 이혼을 원했다. 학교는 매우 강압적이었고 자신을 괴롭히는 불량배마저 있었다.

어딜 봐도 답이 없는 삶 속에서 코너에게 희망이 되어준 건 음악이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관객에게 위안과 통쾌함을 준다. 뻔한 걸 알면서도 찾게 되는 음악 성장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함께 있어서 빛날 수 있었던 코너와 친구들

+ 함께 추천하는 음악 영화들:

[원스], [비긴 어게인], [스타 이즈 본], [러덜리스], [라라랜드]


이미지 출처: 영화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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