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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드너초이 Aug 12. 2019

8월에 식재하기 (2019.07.28)

4가지 식재 소개 (털수염풀, 세덤, 에키네시아, 톱풀)

한 여름에 식재를 한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우선, 여름에 식재할 수 있는 수가 매우 적다는 것 (대부분 개화시기가 7,8월이다 보니 꽃대가 올라오거나 분을 키우기 때문)

두 번째, 식재를 할 때 너무너무 덥다는 것

세 번째, 너무 더워서 식물이 정착하기도 너무 힘들다는 것



1, 털수염풀 (Nassella tenuissima)

흔히들 월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월동을 하는지는 올 겨울을 지나 봐야 확실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것, 여름의 폭염을 못난다는 것입니다.

털수염풀은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내건성이 강하다는 것인데, 문제는 폭염의 더운 여름날 더위+ 많은 물 때문에 털수염풀의 뿌리가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한 여름에 물을 많이 주면 안 됩니다.

그러나 한여름에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털수염풀을 10cm 정도만 남겨주고 잘라주고,

잔뿌리가 잘 내릴 수 있게 물을 한 달간은 듬뿍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잘라주고 바로 비가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새순이 올라왔습니다.

금방이네요, 좀 더 짧게 잘라줘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털수염풀 300 포트 중에 98% 이상이 살아남았습니다.

비가 한 번씩 크게 내릴 때마다 털수염풀과 그라스류는 쑥쑥 자라네요!


2. 세덤 스타더스트


세덤 스타더스트는 하얀 을 피웁니다


한들한들 정원은 그늘 하나 없는 정말 real 양지입니다.

게다가 돌도 많습니다.

정원을 꾸미기엔 최악의 장소입니다.


그런 열악한 땅에서 심은지 일주일 만에 꽃대를 올려준 녀석입니다.

근데 꽃대는 금방 올라왔는데, 참으로 꽃이 피지 않는 녀석입니다.


그래도 연두색 잎이 너무 아름다워서, 멀리서도 상큼한 색이 보입니다.

세덤이 이렇게까지 이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3. 에키네시아

다년생 양지에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심은 녀석들 중에 3 녀석은 저렇게 시들시들합니다...


매일매일 물을 듬뿍듬뿍 줬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물을 안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신히 달려 있는 꽃을 잘라주었습니다..

싹-뚝-

제발 살아나길..


그 외에 꽃대가 꺾인 녀석들도..


모두 잘라내어 줬습니다..!


자르다 보니 이렇게 뾰족뾰족 마른 녀석들도 있네요, 에키네시아는 정말 매력이 끝이 없습니다.


이상태로 그대로 땅에 묻어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자라기도 한다고 하네요


4. 톱풀

여기 작은 고사리 같은 녀석이 바로 톱풀입니다.

꽃은 꼭 작은 꽃이 뭉쳐서 넓고 평평하게 핍니다.

그런데, 아직 너무너무 작습니다.. 3치짜리 작은 화분이다 보니 너무 작은데, 그럼에도 굉장히 생명력이 질긴 녀석은 확실합니다..

화단 가장자리에서 몽글몽글 뭉쳐 피면 이쁠 것 같아 뭉쳐 식재를 했는데, 화단 가장자리에 심어놔서, 이래저래 발에 밟히고 돌에 깔리고 정원 호스에 깔렸던 녀석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잘 살아남았습니다..

얼른 커서 이쁜 꽃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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