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팀 페리스
읽고 바꾼 것 3가지
꾸준한 실천과 효율을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루틴을 중시한다. 4월에 이직하고 적응하느라 루틴을 못 챙겼는데 다시 시작!
♥모닝루틴 20분: 일기 10분 + 명상 10분
덕분에 오랜만에 여유를 느낀다.
저번달까지 진료를 할 땐 자율성이 보장되는 편이었는데 이번달에 이직하고는 막냉이가 되자 시키는 일을 기다리고 따르는 위치가 되었다. 그런데 일 담당자도 명확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이라 일 속도도 내 기준에 느리다 생각했다. 내 일이었으면 이미 전화 걸어서 물어봤을 일도 그냥 답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걸 보면서 이래서 일이 굴러가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내 손을 잡아당겨 앉히고 알려주듯이 이 책에서 딱 필요한 팩폭을 아래와 같이 해주었다.
당신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진지하게 숙고해야 한다.
1.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유능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2. 당신은 태도를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
3.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대부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잘못된 것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알았지?
반성도 했고, 나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는 것에 위안도 되었다.
내 좌우명은 논어에 나오는 말인 개오사(皆吾師), 즉 모두 나의 스승이라는 말인데 까먹고 있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마음으로 임하자.
책에서 여러가지 글쓰기 주제를 제시해줬는데, 내게 특히 필요한건 취약성을 드러내라는 주제였다. 나의 이불킥거리들. 사실 매일 이불킥할 것들 생기는데. 그걸 숨기고 말 안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내 약점을 남에게 보이면 이용 당하니까. 특히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라서 더더욱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마음이 커서 충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어렵다.
그래도 글과 말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내게 꼭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다. 내 글을 읽으면 스스로도 반듯한 틀에 갇혀있는 걸 느낀다. 예전에 프레젠테이션 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때도 피드백이 대본에서 자유로워지라는 것.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일단 누구 눈치 보지 말고 아무도 안 본다 생각하고 글로 내 바닥을 다 드러내보이는 작업이 필요한 거 같다. 이번 긴 연휴에 그 작업 해보려고 글감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