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esis

클래식과 락음악 사이에는 레테의 강이 흐르고 있다.

by 이준성공

세빈에게 꿈이란 무엇이었을까?

음악이 슬프지만 우아하게 느껴지는 감정일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승호 : Ah Just Like Quean~ Ah Just Like Teens~ I love money~

자신감있게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뭔가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세빈 : "승호야 박자도 안 맞고 사비에서 음정도 불안했어"

멋쩍은듯 시선은 기타 헤드머신 줄감개를 향하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승호 : "아형~ 죄송죄송~ 어제 술을 좀 마셨더니 컨디션이~"

특유의 눈웃음으로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본다.


의석 : "야 승호야~ 너 아침부터 세빈 건드리지 마라 우리 모두 피곤해 진다~"

불편해 질 수 있는 상황에도 그의 드럼박자와 같은 센스가 느껴졌다.


세빈 : "미안, (앨범에 들어갈 음악들을) 밤새 편집하느라 나도 조금 날카로웠네"


성우 : "야야~ 배고픈데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귀승 : "..."


홍대 Quean에서 활동하며 인기도 얻고 팬도 늘었지만 그들에겐 언제나 아쉬움이 존재했다.

승호가 합류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음반작업도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앨범 한장 없는 무명가수였다.


웹 소설 '네미시스' 中



네미시스가 밴드이름을 '어벤저스'로 지었다면 지금 보다는 조금 달랐을까?

내 대답은 "그렇다"

https://youtu.be/TvLzK7pO6Mg

Gee (Rock version) Live - Nemesis (korea band) in V-hall 네미시스


2016년 8월은 나에게 무척 잔인한 달인 것 같다.

엔씨소프트 시설관리 담당자인 나는 기존 시설관리 업체가 변경되는 7월 한 달동안 짧고 타이트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새로운 업체와 손과 발 그리고 머리를 맞춰가고 있는 중이었으나

8월이 시작되자마자 크고 작은 사고들로 새벽에 잠을 못이룰 지경에 이르렀다.

(필자는 사내 물리보안 담당자로 사고나 장애 발생 시 가장 먼저 사건/사고를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1년 365일 24시간 통화대기와 카카오톡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다.)


8월이 벌써(?) 이틀 지난 시점인데 멘탈은 이미 탈진상태고 마음도 여유가 없는 상태라 평소에 좋아하던

여자친구 노래를 재생했지만 4곡이 채 끝나기 전에 슬픈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슬플 때 기분을 전환하거나 슬픈 마음을 노래로 토해내고 싶을 때 탄천길에서 항상 부르는 노래가 있다.

노래를 잘 못하지만 아무도 없는 길에서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멜로디를 반주삼아 불러본다.


잠 들지 말아요. 아직은 안되요.

https://youtu.be/o_7g8aupxc0

La rose de versailles - Nemesis with Dickpunks Hyunwoo 네미시스 - 베르사이유의 장미 (feat. 딕펑스 현우)



사실 내가 네미시스를 알게 된 계기는 순전히 나의 고등학교 동창인 '노승호'군 때문이다.

고교시절 유난히 古신해철씨의 넥스트를 좋아하던 친구 둘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노승호 군이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의 하현우씨)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 신해철씨 음악을 사랑하는 이가

바로 이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2003년인가 그 친구가 그룹 Eve로 유명한 G고릴라씨 노래로 데뷔를 준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네미시스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해 듣기로는 앨범을 내기 위해 무척 노력했는데 승호가 가입하고 드디어 1집 앨범 (La Rose de Versailles)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발매하게 되고 멋진 사인이 담긴 앨범을 수줍어 하며 나에게 전해 주었다.

139541_1_f.jpg


2005년부터 네미시스 음악을 듣고 좋아하게 되었으니 벌써 11년째 그들의 음악을 듣고 사랑하는 중이다.

탑밴드 시즌2에도 나오고 드라마 OST에도 적극 참여해서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았는데

그들이 가진 실력이나 노력에 비해 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아 무척 아쉽다.

(물론 엄청난 실력과 노력으로 무장한 음악인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도 안다.)


혁오가 나왔을 때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고 했던가

나에게 네미시스란 "너에게도 알려 주고 싶은 밴드"다.


내 소중한 친구 승호

많이 만나지 못하지만 나는 가끔 너의 노래를 불러본다.


https://youtu.be/Hfk-iqWUmaE

네미시스 Nemesis - Ending Credit 엔딩 크레딧 (3rd Title song)



2016. 08. 02

Hyd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