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잘 지내는 지

너는 그렇구나 나는 아닌데 - 2012.10.25

by 이준성공

신경 쓰지 않는다고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네가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잘 지내는 지]




언젠가 네가 나를 만난 곳에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문득 내 안부를 물어봐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잘 지내고 있느냐는 말을
선뜻 내뱉기 어려워
수선스러운 이야기 끝에
슬쩍 용기 내어 물어봐 주기를

그리고, 그 사람도 잘 모른다는 말에
아무런 신경 쓰지 않은 듯 흘리면서도
생각과 달리 내 소식을 듣지 못해서

서운한 마음이 슬몃 고개를 들 때


생각치 못한 감정에

스스로 놀라 주기를
그리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줘


우연히 내가 너를 만난 곳에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걷고 있다면

문득 내 생각을 떠올려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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