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생각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월급은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금액이다. (물론 아내에게 내 월급은 항상 적은 금액이다.)
20살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보다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는 매니저를 보면서 불합리함을 처음으로 느꼈다.
나는 아침 일찍 나와 바닥과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우스 볼까지 닦으며 손님들을 위해 뛰어다녔지만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70만원 남짓이었다.
그러나 매니저는 같은 시간을 일해도 150만원을 받는 현실이 싫어서 그렇게 좋아하던 PC방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게 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일은 PC방 아르바이트였다. 왜냐하면 그 일은 나에게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에 많은 행복을 느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었을 때 기쁨을 느꼈던 것 같다.
여기에는 논리도 필요 없고 절차도 필요 없다.
오직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교감과 기쁨만이 가득할 뿐이다.
나는 어쩌면 지금도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꼭 들어 맞는 옷을 입을 때 까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부자연스럽겠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돈에 대한 철학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알리고자 한다.
내가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녀는 10원 한장 허투루 쓰는 일 없이 오직 우리의 가족과 행복을 위햐 헌신하는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다.
2016. 12. 26
Hy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