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누군가 나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24시간 붙어 다니는 나도 내 성격을 잘 모르는데 그가 알고 있다는 말에 참으로 신기했다.
나는 무엇일까?
삼십대 중반의 게임회사 다니는 사람?
예쁜 아내와 귀여운 두 딸을 가진 사람?
음악을 좋아하고 연주하는 사람?
밤새도록 게임만 하고 싶어하는 게임중독자?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만나기 좋아하는 사람?
사람은 누구나 변하게 마련이고 그러한 변화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도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를 가능한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에 나는 미래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차 있다.
앞으로 5년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다른 일을 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냥 하루하루 고민하면서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불안하게 된 건 순전히 나를 모른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나는 무엇일까?
먼저 나를 찾은 사람을 찾아가 묻고 싶다.
숨어있는 당신 자신을 어떻게 찾았는지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한참동안 모니터만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
생각이 없고 원하는 것이 없다면 하얀 모니터처럼 아무것도 쓸게 없구나...
조금 지저분해도 좋으니 무엇이라도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면 길이 열리겠지 생각하며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찾을 수 없는 나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내가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누구보다 센스있게 일하고 칭찬 받는 것이고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가는 것이고
내 이름으로 발간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이루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 곁에 있기 때문에 언젠가 진정 나를 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그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나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2016. 05. 22
Mr. Hy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