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은 따뜻하지만
정든 싱글 ‘온도’ | 2018.6.7
많은 가수들이 봄의 내음을 노래하고 여름의 청량함을 따를 때 정든은 아직 남아 있는 찬 기운을 보듬는다.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온도’는 겨울에도 어울릴 법한 곡이다. ‘온도’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훈훈함 때문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노래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지금과도 딱 맞는다. 다른 계절로 넘어가기 전, 계절과 계절 사이의 묘한 느낌은 다 똑같기 때문이다. 그저 정든의 느낌은 좀 더 포근하고 따스할 뿐. 살짝 선선한 날씨인 요즘 같은 저녁, 가만히 벤치에 앉아 바람의 온도를 느끼며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