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12시 미니 ‘여름 기분’ | 2018.6.7
어쿠스틱 음악을 주로 선보인 밴드 12시가 신스팝 기반 밴드로 탈바꿈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밴드 12시의 기존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름 기분’은 특유의 아기자기함은 남겨두고 그 위에 흥 넘치는 신스 사운드를 덧입혔다. 베이직한 옷차림에 독특한 액세서리 하나면 세련된 멋이 완성되듯 말이다.
시기도 잘 맞았다. 더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깨끗한 분위기와 여름 특유의 청량함과 푸릇푸릇한 느낌을 살린 사운드가 앨범 안에서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이다. 그 와중 약간의 마이너풍의 느낌을 풍기는 것도 밴드 12시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