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는 시간의 유무=잘 살고 있는지 따지는 기준
때로는 시간의 사치가 필요하다.
쓸데없는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 멍을 때리고 괜히 글들을 다른 노트에그대로 옮겨 적는 일.
그냥 맥없이 해보는 상상.
내가 나를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다.
바쁜 나날에도 내 멋대로 정하고 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것은 곧 주체성이다.
하고 싶은 걸 할 때보다 하고 싶지 않은 걸 하지 않을 때 더 큰 해방감과 자유를 느낀다.
그래서 가끔은 해야 할 것 같은데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들은 잠시 잊는다.
그러면 그 텅 빈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