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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Aug 12. 2018

'기록을 위한 기록'을 버리기 위해

기록을 경계하는 법

'기록을 위한 기록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글을 쓰는 이유를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해야 할 일은 '진짜'를 써야 한다는 답만이 나온다. 내가 스칠 뻔한, 하지만 그 찰나의 기분으로도 느낀 소중한 감상을 담아야 한다. 내가 진심으로 느꼈던 순간들을.


나 자신을 기록한다는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때의 나,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나는 이러이러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내가 아니게 된다. 이를 벗어나지 못하면 나만 아는 도돌이표처럼 혼자서만 빙빙 돌게 된다. 자꾸만 나를 표현하려 애썼던 걸 보면 어떻게 보면 나 자신에 대한 자만심인 듯하다.


하나하나,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모아둔 단상이 모였으면 좋겠다. 나중에 그것들을 꺼내봤을 때 '이게 나구나'하고 조각들이 맞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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