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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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당직이 여러 번 있고 마감 기사가 있어서 일정을 최소화하는 날이 계속 됐다.
의도치않게 은둔생활하는 중. 이럴 때 보면 천생 집순이인 것 같은데.
질릴 정도로 집 안에만 있다가 간만에 외출하면 그르케 기분이 좋더라.
10번의 집순이와 3번의 역마살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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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 기사의 아이템은 '브이로그'였다.
예전부터 관심 있는 주제였고, 실제로 나도 브이로그를 습작처럼 만들어보긴 했다.
일본 여행갈 때였는데, 비행기 타러 갈 때부터 내린 직후까지만 촬영을 해서 40초 분량으로 끝났다지...
그런데 이번에는 유튜브에서 조사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브이로그를 많이 볼 수밖에 없던 상황.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푹 빠지게 됐다.
스타일이 맞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그 사람의 콘텐츠를 정주행했다.
왜 요즘 애들이 유튜브에 빠지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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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브이로그를 만들었다.
외출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내용은 무미건조하지만, 한 번의 빡센 일정이 있던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의 영상을 담았다. 삼각대도 없어서 핸드폰을 컵에 기대 놓은 채 촬영하고 손으로 찍고 그래서 투박하다.
또 영상은 편집 센스가 중요한데, 많이 보고 제작해보면서 키워야 할 듯 싶다.
이런 거 하니까 갑자기 고등학생 때가 생각난다.
특성화고 미디어학과여서 영상편집을 배웠다. 그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나도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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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고 내가 만족한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 꾸준히 하고 발전하려면 나의 것을 봐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내가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시도했지만 결국 깔짝대기만 한 채 끝난 이유는 꾸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고, 그 흥미는 내 걸 보고 피드백해주는 사람들이 없어서다.
내가 제일 먼저 만족하고 즐겁게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이제는 좀 더 세상 밖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야 전문성도 생기는 거고 배우는 것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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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유튜브 계정에 난생 처음으로 영상을 올려본 역사적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