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아 Jun 25. 2024

디자인에 호주를 담다_ 02

새로운 시도가 또 다른 창조로 이어지는 이 설레임이 좋다.

며칠 동안 브런치 스토리에 [디자인에 호주를 담다]의 표지가 계속 소개되고 있다. 덕분에 오늘의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여러 가지 주제로 다른 글을 쓰고 있었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글들이라, 다음으로 잠깐 미뤄두고, 오늘은 좀 즉흥적인 일을 하나 시도하려 한다. 


제1화에서 소개했던 옐로 애호박(Yellow Squash). 사실 난 이 애호박을 구입했었다. 

>> 디자인에 호주를 담다 _01 

그리고 요런 작업을 해놓은 상태였다. 독감으로 요리까지는 못하고 버려야 했지만, 그때의 작업이 사진으로 남겨있으니 다행이다. 


일단 가장 궁금했던 안쪽 단면을 보기 위해 잘랐다. 


가로로 잘라보고, 

세로로 잘라보고, 

그리고 

그려봤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eights reserved.

2D로 옮겨진, 그리고 나의 연필선으로 옮겨진 애호박은 노란색이 사라지면서 나에게는 여러 가지 영감들로 이어졌다. 


꽃 같네.

가오리 같네.

우주선 같네.

예쁜 후드 같네.

괴물 벌레 같네.

...... 

기타 등등등




오늘은 

이 그림을 가지고 

15분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보려 한다. 


어떠한 이미지가 나올지 

나도 지금은 모르겠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 


.

.

.

.

.


( 15분 후 )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eights reserved.

15분간 아이패트에서 그린 즉흥그림.


여기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으로 진행을 더 시키면 이 그림이 아이디어 스케치가 되겠지만, 

난 여기서 이 이미지를 '그림작품'이라 정하고 사인을 하려 한다. 


계획도 없이, 즉흥적으로 혹은 영감을 받았을 때,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손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리고 머릿속에 어렴풋이 있는 이미지를 일단 백지에 옮긴다. 그렇게 시작하여 조금씩 그리다 보면 그림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온다. 그저 나는 색을 정하고, 텍스쳐를 정하고, 나의 그림을 서포트할 뿐이다. 


여기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진행을 시킨다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듯이, 그림도 아이디어에 나오는 것이니 새롭게 생겨나는 그 생각들을 그저 따라갈 뿐이다. 그러면 다양한 색의 버전의 그림이 나타나고, 또 다른 형태의 가오리 혹은 다른 패턴을 가진 가오리가 나타나면서, 그렇게 나의 그림은 디자인으로 더 다양하게 발전되는 것이다. 그것을 다양하게 배치하면? 텍스타일 디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여러 시리즈의 그림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노란색의 애호박에서 노란 가오리의 그림이 그려질 줄 몰랐다. 이 그림을 그릴 때까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가끔은 이런 즉흥적인 시도도 나의 삶에서 활력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낀다. 새로운 시도가 또 다른 창조로 이어지는 이 설레임이 좋다. 


처음 [디자인에 호주를 담다_01] 글을 쓰며, 호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 했는데, 지금까지는 그 마음을 간직한 채, 잘 지내오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글도 즉흥적으로 30분 만에 완성을 했다. 

새로운 시도였는데,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여러 가지 글 소재가 떠오르니 말이다. 


2024년 6월 25일. 









이전 17화 호주에 와서 알게 된 사실 _ 0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