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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Aug 25. 2024

1.그림, 디자인, 책으로 전하는 나의 이야기

프롤로그 


내가 일러스트와 북지다인을 함께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나의 동시집을 출간하면서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시와 일러스트만 준비하려고 했으나, 우연히 접한 북디자인의 매력에 이끌려 나는 내가 만드는 책을 온전히 나의 색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 결정은 나의 작업 방향을 크게 바꾸어 놓았고, 책을 만드는 과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끼며 작업할 수 있는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매주 일요일 브런치북을 통해 연재되었으며, 20회 동안 매주 3개의 동시와 1개의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책을 출간한 지 7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그때의 결심이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나의 영어튜터와 함께 진행 중인 동화책 작업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각각의 책을 출간하는 느낌으로, 다니엘은 글을 쓰며 그의 동화책을 준비하고 나는 일러스트와 북디자인을 담당하면서 나의 일러스트북을 준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에 시작되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발행하는 여러 글 속에서 종종 언급되고 있다. 이제 이 작업은 나의 일상 일부가 되었으며, 조금씩 그려나고 있는 일러스트 이야기, 매일 그림과 글에 대해 나누는 토론 이야기,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성찰 이야기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는, 지담 작가님과의 <엄마의 유산> 협업이다. 이 작업에서 나는 작가님의 글에 일러스트를 추가하고, 전체 북디자인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은 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나를 그리 이끌고 있다. 이제야서 책의 형태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일러스트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작업은 앞으로 10주 동안 매주 일요일에 발행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일러스트와 북디자인 과정의 뒷이야기들이 담길 것이다. 특히 내가 그리는 일러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엄마로서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함께 기록할 계획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북디자이너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다.


내가 작업을 할 때면, 두 아이는 항상 나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주위를 맴돌며 그림을 감상하고, 북디자인을 할 때는 프린트해 놓은 책의 일부를 읽으며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들의 호기심과 참여는 내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동시에 나를 더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점점 더 뚜렷하게 깨달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고마움을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그들에게 창의성과 열정,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전해주고 싶다. 이 작업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는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서로에게 주는 의미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지담 작가님의 <엄마의 유산>은 매주 목,일에 발행중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egacyfromm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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